[사설] 인구감소 못잖게 ‘20대 탈제주’ 큰 문제다
입력 : 2022. 09. 30(금) 00:00
이제는 '인구 데드크로스'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입에 오르내리면서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소 생소했던 이 용어가 갈수록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제주지역도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12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2% 줄었다. 출생아 수 감소와 달리 도내 사망자 수는 7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2.6% 증가한 289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4229명으로 사상 처음 4000명이 넘었다. 7월까지 사망자 수가 월평균 414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제주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가 501명 자연감소했다. 올해는 그 규모가 더 늘어나 2년 연속 자연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제주 인구는 앞으로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혼인 건수만 봐도 알 수 있다. 2020년 2981건으로 1년 전보다 11.2%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 3000건을 밑돌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2661건으로 10.7% 줄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고향을 등지는 젊은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7월까지 순유출된 20대 인구는 1039명에 이른다. '20대의 탈제주'가 매년 확대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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