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자원순환 실험에 나선 우도
입력 : 2022. 08. 21(일) 18:49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우도로 향하는 도항선을 타기 전 관광객들이 청정 우도를 위한 실천 서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의미있는 실험이 벌어지고 있다. 청정 우도를 만들기 위한 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우도는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 문제로 몸살을 앓은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관광객이 스스로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섬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광분야에서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시범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해마다 100만여명 찾아 쓰레기도 급증
카페 등 휴게음식점 10년 사이 41배 늘어
하루 쓰레기 발생량 성수기 5t·비수기 3t
소각장 포화 상태에 쓰레기 본섬으로 반출


▶관광객도 늘고 쓰레기도 늘고=우도는 면적이 제주도 전체의 300분의 1에 해당하는 6.18㎢, 주민 170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지만 천혜의 비경을 품은 만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제주시의 우도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2011년 80만여명이던 우도 방문객은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0만명대를 유지해오다 2018년 160만여명, 2019년 152만여명, 2020년 103만여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연간 100만명이 넘는 수가 우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도 방문객은 127만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만 놓고 보면 하루 평균 3400여명이 우도를 찾았고 우도 주민 수의 2배가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셈이다.

방문객이 늘면서 상권도 변화했다. 제주시가 집계한 우도 내 음식점 등록 현황을 보면 2012년 1월 기준 일반음식점 17곳, 휴게음식점 1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기준 일반음식점 135곳, 휴게음식점 41곳으로 각각 늘었다. 10년 사이 일반음식점은 7.9배, 휴게음식점은 41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몰려드는 관광객에 관광 관련 업소도 늘면서 쓰레기 역시 급증하게 됐고, 우도의 쓰레기 처리 문제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도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비수기에는 3t, 성수기에는 5t에 달해 우도의 소각장 용량(1.5t)을 이미 초과하고 있으며 1만739t 용량의 매립장은 아직 포화 상태는 아니지만 거의 찬 상태여서 처리하지 못한 일부 쓰레기를 제주도 본섬으로 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정 우도 만들기 프로젝트 이달부터 시작
관광분야에선 첫 자원순환 모델 구축 시범
관광객이 직접 플라스틱 자원순환 실현을


▶페트병 수거기·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도입=관광분야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시범지역으로 우도를 지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도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우도에서 먼저 플라스틱 자원순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 SK텔레콤, 행복커넥트 등이 청정 우도 프로젝트'유두! 우도(U-do! UDO)'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시작으로 18일부터 우도에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우도 보호의 책임을 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함께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압축 방식으로 8분 만에 100개의 페트병을 처리하고 800개까지 수거할 수 있는 페트병 수거기 6대를 관광객 밀집지역, 도항선 대합실 등에 설치해 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회용 컵 없는 우도를 만들기 위해 지역 내 카페, 도항선 대합실 등에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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