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흥미로운 뇌의 비밀 ‘스파이크’의 여행
마크 험프리스의 '스파이크'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2. 07. 08(금) 00:00
눈에서 손까지의 여행 과정
생생하고 흥미롭게 풀어내

우리 뇌 속 수십억 개의 뉴런은 서로 전기 신호를 주고 받으며 소통한다. 뇌과학자들은 이 전기 신호를 '스파이크'라고 부른다. 우리가 말하고 먹고 달리고 보고 계획하고 느끼고 결정하는 모든 행위는 스파이크가 뉴런을 타고 질주하며 온갖 효과를 일으킨 결과라고 한다.

책 '스파이크'(마크 험프리스 지음, 해나무 펴냄)는 영국 노팅엄대 계산신경과학과 석좌교수인 저자가 신경계의 본질적 요소인 '스파이크'의 여행을 따라가며 그 작용을 낱낱이 살펴본 책이다.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책은 스파이크 하나가 눈에서 출발해 뇌를 거쳐 손까지 여행하는 2.1초간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예를 들어 우리의 행동 가운데 한 부분이 이뤄지는 동안, 즉 쿠키를 보고 주변 상황을 판단한 뒤에 그것을 향해 손을 내미는 2.1초 동안 뇌 속에서 스파이크가 어떻게 생겨나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살펴본다.

책 속 저자의 설명을 덧붙여 옮기면 "스파이크의 여행은 쿠키에서 반사한 빛을 수용하는 눈에서 시작되어, 빛과 그늘의 패턴을 쿠키의 경계, 곡선, 질감, 색깔로 변환하는 시각 담당 겉질을 거치고, 지각과 결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겉질 영역들을 거쳐, 운동 시스템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와서 척수를 통해 근육들에 도달한다. 마침내 그 근육들이 눈에 보이는 물체를 향해 손을 움직인다. 보기에서 결정하기와 움직이기에 이르는 여행, 눈에서 손에 이르는 여행이다."

출판사는 "스파이크들의 머나먼 여행. 이 모든 복잡다단한 과정이 한 권의 책에 질서정연하고 충실하게 담겼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스파이크의 관점에서 뇌의 내부 작동에 관한 이해가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했는지를 상세하게 알게 된다"고 소개한다.

책은 1장 '우리는 스파이크다' 등 크게 10장과 결말 '스파이크의 미래'로 구성됐다. 6장에서는 암흑뉴런 문제, 9장에선 '자발적 스파이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대호 옮김.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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