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거공보물 30만개… 집배원 '헉헉'
23일 집배원 공보물 배송 현장 동행
새벽 2시까지 분류한 후 곧바로 업무
인구 많을 수록 분류·배송 늦어 애로
24일까지 완료하려면 밤 늦도록 배달
"투입 집배원에 복지 혜택 부여 검토"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2. 05. 23(월) 14:41
23일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이 선거 공보물을 배달하고 이다. 강희만기자
"새벽 2시까지 분류 작업을 끝낸 뒤 몇 시간 쉬다 곧바로 배달 작업을 하고 있어요."

23일 제주시 아라동의 한 주택가에서 집배원 A씨가 분주하게 흰 봉투를 우편함에 집어 넣고 있었다.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지사·교육감·도의원·교육의원·국회의원의 정보가 담긴 선거공보물이었다.

그의 오토바이 짐칸에는 공보물이 가득 실렸는데, 양해를 구해 핸들을 잡아보니 공보물의 무게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어려웠다.

"짐칸에 공보물을 가득 실어도 20~30분 정도면 동이 납니다. 그러면 새벽에 미리 우체통이나 경로당 등 거점에 놔둔 공보물을 다시 꺼내와 배달을 해요. 오늘은 밤까지 이런 식으로 왔다갔다를 수백번해야 할 것 같네요."

23일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이 선거 공보물을 배달하고 이다. 강희만기자
선거공보물은 읍·면·동사무소에서 1차 분류를 한 뒤 각 우편취급국에 전달하는데, 인구가 적은 읍·면지역은 일요일인 22일부터 배달이 시작된 반면 인구가 많은 제주시 동지역은 23일부터 배달이 이뤄진다.

"아라동은 22일 오후에 우편취급국에 공보물이 왔는데, 23일 새벽 2시까지 배달지역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일요일에 배달을 하면 가장 좋은데, 등기가 섞이는 평일에는 아무래도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이날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집배원들은 30만9030세대에 31만1024통을 발송해야 한다. 인구에 따라 지역별로 발송 시점은 차이가 있지만, 종료 시점은 24일까지로 같다. 즉 A씨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밤샘 근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우편집중국 관계자는 "모든 집배원이 일요일부터 배달을 시작하면 좋지만, 공보물을 전달하는 각 읍·면·동사무소의 사정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보물 배달 업무에 종사한 집배원에게는 추가노동시간은 물론 복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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