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1)강정초등학교
"우리 교실에 푸른 숲이 만들어졌어요"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입력 : 2022. 05. 18(수) 00:00
강정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일 자신이 심은 칼랑코에 화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영상 활용 비대면 숲 교육
화분에 꽃 심는 숲 만들기
손에 흙 닿는 감촉 느끼며
아이들 연신 즐거운 표정
"자연의 소중함 배웠어요"


"숲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제주 숲을 담은 영상 속 유옥규 해설사의 말에 아이들은 저마다의 답을 꺼내놨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강정초등학교 2학년 교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숲과 마주했다. 유 해설사는 걸음을 옮기며 숲의 구석구석을 안내했다. 비록 화면을 통해서였지만 그의 걸음을 따라 나무의 푸르름과 꽃향기, 지저귀는 새 소리가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과 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이 이날 강정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강정초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숲 영상으로 자연을 만난 아이들은 '교실 숲 만들기', '새집 만들기' 등의 활동을 이었다.

강정초 2학년 10여명은 나만의 화분에 식물을 심는 '교실 숲 만들기'를 체험했다. 담임 홍지연 교사가 미리 준비된 도자기 화분과 흙, 마사토 등을 나눠줬다. 화분에 옮겨 심을 다육식물 '칼랑코에'도 전달됐다. 막 화사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칼랑코에가 책상마다 올려졌다.

"바닥이 살짝 덮일 만큼만 흙을 넣어주세요." 영상 속 유 해설사의 말에 고사리손들이 바빠졌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화분 구멍에 거름망을 얹고 흙을 조금 채운 뒤 포트에 심긴 칼랑코에를 옮겼다.

"흙이 폭신폭신해요." 손수 식물을 심는 게 낯선 아이들도 손에 흙이 닿는 감촉을 느끼며 연신 즐거워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스러웠지만 남은 흙을 화분에 채워 꾹 누르고 마사토로 덮어주는 단계까지 곧잘 해냈다.

정성껏 심은 칼랑코에 화분에는 저마다의 이름이 붙었다. 아이들은 작은 팻말 위에 '나만의 별명'을 또박또박 적었다. '호랑이'라는 별명을 달아준 고선율 군은 "'칼랑코에'라는 이름에서 호랑이가 떠올라 이름을 지어줬다"며 "(오늘 배운 것처럼) 물과 햇빛을 적당히 주면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교실 안에서의 체험이었지만 아이들은 숲 해설을 듣고 식물을 심으며 자연과 좀 더 가까워졌다. 김성령 양은 "흙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했고, 윤하은 양은 "(해설사) 선생님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홍지연 교사는 "식물을 심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생명을 존중하는 인성 교육은 물론 반려식물을 키우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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