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제주 공공기관 채용 관리 '엉망'
도 감사위원회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정감사 공개
제주관광공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등 문책 통보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입력 : 2022. 01. 26(수) 11:04
제주지역 공공기관에서 응시자격 요건에 미달한 응시자를 임용하거나 응시자와 같은 부서 소속이었던 직원을 면접 시험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채용관리'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도내 12개 공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

감사 범위는 신규채용 및 정규직 전환 업무 전반에 대해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이며 감사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졌다.

감사 결과 시정 문책 2건, 시정 6건, 주의 17건, 기관 경고 1건 등 26건이 적발됐다.

'문책' 통보를 받은 기관은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관광공사는 2020년 일반직 5급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관련 연구분야 경력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응시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를 최종 합격시켰다. 이에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어야 할 응시자가 합격해 직원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됐다고 도 감사위원회는 판단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응시자의 입사지원서에 경력사항이 연·월 기준으로만 기재됐고, 블라인드 채용과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없어 제출된 서류로만 심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는 해당 팀이 인사·감사·청렴·윤리 등 '업무 과중' 상태에서 미비한 부분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감사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사는 또 업무 과중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 진행에 노력했다는 취지로 감사위원회에 적극행정 면책을 신청했지만 도 감사위원회는 면책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감사위원회는 전반적인 업무를 처리한 인사 업무 담당자에 대해선 중징계 처분인 '문책' 조치를 요구했으며 기관에 대해선 '주의'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도 경제통상진흥원은 2020년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 2명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을 면접 시험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감사위원회는 시험위원과 응시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시험이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진행됐을 우려가 있다며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도 경제통상진흥원은 장기적으로 근무할 정규직 채용이기 때문에 근속여부, 직무적합성 등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 내부위원을 시험위원에 포함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사위원회는 채용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를 인사관리 규정에 따라 경징계 처분, 문책 조치를 요구했다. 또 기관에 대해선 '주의'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그밖에 제주테크노파크는 채용시험 전형 단계별 시험위원을 중복 위촉한 것으로 나타나 '기관 경고' 처분이 내려졌으며, 제주에너지공사 등 10개 기관·단체는 직원 채용 예정자에 대한 결격사유 확인과 비위면직자 등록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 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주의', '시정'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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