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철새도래지 악취·오염우려 해소될까
기존 수문 1기로는 해수 흐름 저해… 추가 설치 추진
최근 실시설계 완료…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연계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입력 : 2022. 01. 18(화) 14:13
하도 철새도래지 인근 해수욕장. 한라일보DB
해마다 수십 종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주요 서식처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의 해안도로와 해안생태계를 가로지르는 방조제의 해수유통구(수문)를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하순까지 예산 4000만원을 투입하여 하도리 철새도래지 해안도로 환경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철새도래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수년전부터 악취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데다, 수질오염 등 환경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해안도로 역할을 하는 방조제(길이 483m·폭 17m)에는 너비 12m 수문 1기가 설치돼 하나의 수문을 통해 해수의 유입과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수문이 한 곳만 설치된 데다, 바닥보다 약 50㎝ 높게 설치되면서 해수 흐름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등 악취 발생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수년전부터 악취에 따른 민원을 제기해왔다. 해수 흐름이 정체되면서 생활쓰레기 퇴적과 연안습지의 수온상승, 구멍갈파래 확산으로 수질오염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수문이 개폐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제대로 관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이와관련 기존 수문 1곳은 시설을 보완하고, 추가로 2기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추가하는 수문은 통수단면의 박스 공법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해수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이 사업을 올해 환경부 공모예정인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시 건설과 관계자는 "기존 수문이 하나이다보니 해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런 영향 등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오염 현상도 나타나면서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이자 월동지인 하도 철새도래지는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바닷가와 연안습지가 발달해 있어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고니 등 희귀종을 비롯 매년 100여종 5000~8000여 마리가 찾는다. 제주특별법에 의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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