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포커스]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인천~제주 뱃길
10일부터 2만7000t 급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 예정
선박 안전 확보위해 실시간 화물중량 관리 체계 도입
제주지역 농수산물 등 수도권 물류비 절감 효과 기대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입력 : 2021. 12. 08(수) 17:37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긴 인천∼제주 뱃길을 이을 여객선이 10일 취항한다. 새로 건조된 여객선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비욘드 트러스트호'(신뢰, 그 이상)로 정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매주 3회 인천과 제주를 오갈 예정이다. 인천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입항하는 모습.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긴 인천~제주 항로 운항이 재개되면서 수도권과 제주 간 관광교류와 물류수송 부담 완화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부터 재개… 운항 계획=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오는 10일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취항식을 갖고 인천~제주 항로 운항을 재개한다.

 새로 취항하는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인천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출발해 다음날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며, 제주에서는 화·목·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한다.

 2만7000t급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5노트(시속 46㎞ 정도)로 운항할 수 있다. 편도 기준으로 운항 시간은 14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편의점, 키드 존, 펫 존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안전사고 우려 해소=세월호 참사 이후 닫혔던 인천~제주 항로가 다시 열리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객선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항로·선박 등과 관련한 안전 운항 계획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운항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라남도 진도군 서거차도와 맹골군도 사이 바닷길인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하며,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카페리 여객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화물중량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운항하는 자동항법장치와 속력, 엔진, 조타 설비 등을 모니터링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경고하는 원격경고 시스템도 도입했다.

 ▶제주물류 수도권 직행… 기대효과=인천~제주 뱃길이 열리면서 기존 전남지역을 통해 수도권으로 반출되는 제주산 농산물의 물류비 절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내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산 농산물의 경우 목포, 완도 등을 통해 반출되고 있는데, 각 지역을 거쳐 수도권에 이르기까지 하루 반나절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인천을 통해 농산물이 바로 수도권으로 유통될 경우 시간과 유류비 등을 절약할 수 있어 물류 부담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뱃길을 통한 제주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된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운항 일정을 보면 항로를 통해 인천~제주는 무박 2일 여행이 가능해 진다. 이를 통해 산악인, 싸이클 동호회 등의 제주 유입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여객선이 정규 취항하면 제주도와 수도권을 왕래하는 방문객의 해상교통편의 향상되고, 코로나19가 안정될 경우 연간 여객 10만명, 화물 100만톤 운송이 예상돼 수도권과 제주 간 물류수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인천 뱃길이 열리면 제주 방문객의 교통 편의가 향상되고 수도권~제주 물류 수송이 원활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0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경제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