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북 캡틴' 홍정호 24년만의 '수비수 MVP'
영플레이어상은 울산 설영우…22골 주민규 다득점상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12. 07(화) 17:04
전북 현대 홍정호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정호는 1997년 '아시아의 삼손'으로 불린 김주성에 이어 24년 만에 수비수로 MVP를 수상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 주역인 홍정호(32)가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빛났다.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홍정호는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22골 1도움), 대구FC의 역대 최고 성적(3위)을 이끈 브라질 특급 세징야(9골 7도움), 울산 현대 이적 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및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공격수 이동준(11골 4도움)을 제치고 홍정호가 생애 첫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홍정호는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6표씩을 받고, 미디어 56표를 더해 합산점수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점·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50표)를 따돌렸다. 감독·선수·미디어 모두 홍정호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줬다.

 세징야가 6.36점, 이동준이 5.21점을 받았다.

 수비수가 K리그에서 MVP로 뽑힌 것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다 수비수로 변신해서도 리그를 평정했던 김주성(1997년 부산 대우) 이후 24년 만이다.

 아울러 홍정호는 중앙수비수로는 프로 원년 1983년의 박성화(할렐루야)를 시작으로 1985년 한문배(럭키금성), 1991년 고(故) 정용환(대우), 1992년 홍명보(포항제철), 김주성에 이어 역대 6번째 MVP로 이름을 올렸다.

 측면 수비수로는 1986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의 최강희(현대), 1988년 박경훈(포항제철)이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동국이 은퇴하고 나서 올해 전북의 주장을 맡은 홍정호는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대인 방어는 물론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능력도 빼어난 홍정호는 전북이 팀 최소실점(37골)으로 사상 최초의 리그 5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9월 5일 FC서울과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48분 결승골을 넣어 4-3 승리를안기고, 11월 28일 대구FC와 37라운드(2-0 전북 승)에서도 결승골을 책임지는 등 수비수임에도 승부처에서 골을 터트려 전북의 우승 레이스에 힘을 실어줬다.

 전북은 홍정호의 수상으로 지난해 손준호(산둥 루넝)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이동국(2009, 2011, 2014, 2015년), 이재성(마인츠, 2017년)을 포함해 4명(7회)의 시즌 MVP를 배출하게 됐다.

 홍정호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이자 2010년을 포함한 통산 4번째로 베스트11에도선정됐다.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공격수(FW)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프로축구 1부 사령탑 데뷔연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조광래 현 대구FC 사장, 최용수 강원FC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축구인이 됐다.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것은 최용수 감독과 김상식 감독, 둘뿐이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풀레이어상은 울산의 측면 수비 자원인 설영우에게 돌아갔다.

 설영우는 합산 점수 42.29점으로 정상빈(수원·26.27점), 엄원상(광주·17.92점), 고영준(포항·13.5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설영우는 K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못했으나 올해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울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고 31경기에서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의 생일이던 지난 5일 대구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오세훈의 추가 골을 도와 팀의 2-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베스트11의 골키퍼는 올해도 조현우(울산)였다.

 조현우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다. K리그2에서 뛴 2015, 2016시즌을 포함하면 7년 연속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조현우는 김영광(성남)과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상도 받았다.

 수비수로는 홍정호를 비롯해 강상우(포항), 데이브 불투이스(울산), 이기제(수원)가 베스트11로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는 MVP 후보였던 세징야, 이동준과 함께 바코(울산),임상협(포항)이 뽑혔다.

 최다 득점상을 받은 주민규는 득점 2위 라스(수원FC)와 베스트11 공격수에 포함돼 MVP를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32경기에서 10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전북)은 최다도움상을 수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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