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내리긴 했는데 평균 1739원 여전히 비싸요"
유류세 인하 3주… 제주 기름값 전국 최고
전국 기름값 감소 추세, 제주 보합세 유지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입력 : 2021. 12. 02(목) 17:47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지 3주가 지나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제주지역은 17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등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제주지역 소비자는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리터)당 1674원을 기록했다. 제주지역은 1739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비쌌고, 다음으로 서울(1731원), 강원·충북·전남(1682원) 등 순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1638원)으로 가장 비싼 제주와 100원 가량 차이가 났다.

 제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유류세 시행 이후 100원 이상 내려 1767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보합세 보이며 174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시행 이후 줄곧 감소하며 2일 기준 1670원대 까지 떨어졌다.

 이와함께 경유 가격 역시 서울을 넘어서는 등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제주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582원으로 전국 평균 1499원보다 83원 비쌌다.

 현재 제주지역 상당수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1750원대, 경유는 1590원대를 받고 있는 등 도내 소비자는 전국과 비교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 따른 실질적인 휘발유 가격 인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25t 덤프트럭 운전자 이(55)모씨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시행 이후 제주지역 기름값은 100원 가량 싸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문제는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 다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텐데, 운전자의 부담을 줄어줄 수 있는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 임(31)모씨도 "유류세 인하로 기름값을 조금 절약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주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파장에 크게 하락했으며 이는 2~3주 후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될 경우 유류세 인하와 맞물리면서 기름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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