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85)다빈치 로봇 자궁근종 절제술
정교하고 세밀한 과정 최소한의 절개로 가능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1. 12. 02(목) 00:00
다빈치 로봇 시스템. 출처 Intuitive Surgical
2010년부터 제주대학교병원에 도입
작년 시스템 업데이트… 100건 집도
‘자궁근종 절제술’에서 가장 큰 활용
가임력 보존, 파열·유산 위험 최소화

'다빈치(Da Vinci)'는 전 세계적으로 5200대 이상의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현재까지 720만건 이상의 로봇수술이 시행됐다. 시간으로 따지면 매 26초마다 다빈치 수술이 집도되고 있고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두경부, 심장 및 흉부 수술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과거 복강경 술기가 발달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수술은 개복수술이었으나 수술 후 큰 흉터와 통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최소침습수술'이 발달되면서, 배꼽과 환부에 5~8㎜의 구멍을 뚫어 복강경 기구를 통해 수술을 집도하는 복강경 수술이 대중화됐다.

조안젤라 교수
다빈치 로봇수술 역시 이러한 복강경 수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젓가락과 같이 일자로 돼 있는 일반 복강경 기구와는 다르게, 로봇수술 기구의 경우 사람의 손과 같이 정교한 관절을 지니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관절을 이용해 좁고 깊은 부분까지 정밀하고 능숙하게 수술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결과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정상조직과 혈관, 신경 등의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0배까지 확대 가능한 고해상도 3D 입체 화면을 통해 나안(안경을 쓰지 아니한 상태의 눈)의 한계를 극복,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절개 부위가 작다 보니 출혈이나 흉터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다빈치 로봇 수술의 장점을 가장 크게 활용할 수 있는 수술 중 하나는 자궁근종 절제술이다. 이번 제주인의 건강보고서에서는 조안젤라 제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도움을 얻어 '다빈치 로봇 자궁근종 절제술'에 대해 알아본다.

제주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조안젤라 교수가 다빈치 로봇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평활근에서 유래되는 양성 종양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부인과 종양 중 가장 흔하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월경과다, 월경통, 방광 및 직장의 압박 증상 등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하게 되며,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는 자궁을 보존하고 근종만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자궁근종 절제술은 수술 중 자궁 내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정교하게 근종을 절제하고, 절제 후 자궁벽을 자궁의 근육층에 잘 맞춰 세밀하게 봉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 후의 가임력 보존과 추후 임신 시 발생 할 수 있는 자궁 파열, 유산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빈치 로봇 자궁근종 절제술은 위와 같이 정교하고 세밀한 과정을 최소한의 절개로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 중의 출혈이 감소하고 수술 후 합병증 감소, 더 짧은 입원 기간 등 여러 잠재적인 이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과 유용성이 증명됐으며, 국내에서 역시 현재까지 약 1만5000건 이상의 로봇 자궁근종 절제술이 시행됐다. 특히 국내 의료진의 우수한 수술 결과가 미국 산부인과 내시경 학회 공식 저널에 등재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2010년에 다빈치 로봇수술S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약 11년의 로봇수술 역사를 지니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는 기존 S 시스템보다 더 발전된 형태인 새로운 로봇수술 다빈치X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 일 년간 X 시스템을 이용해 약 100건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산부인과적 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의 장점을 탁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수술적 예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도민을 비롯한 부인과 질환 환자들에게 최신 로봇수술 의료 복지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

송은범기자

[건강 Tip] "어르신, 허위·과대광고에 속지마세요"
전화 권유 판매 부당광고 기승
식약처, 피해 예방 홍보·교육

고령층을 대상으로 식품 부당광고로 인한 피해 예방 활동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품 부당광고로 인한 고령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대한노인회와 함께 집중 교육·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홍보는 식약처가 350만명에 달하는 대한노인회 65세 이상 고령층 회원을 대상으로 식품 부당광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식품·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부당광고 ▷식품·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 ▷불법행위 발견 시 신고방법 등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지난 10월 고령층 대상으로 전화 권유 판매방식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광고 게시물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여 총 44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건강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식품·건강기능식품의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능·효과 등을 부당광고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온라인 부당광고를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 고령층 대상 맞춤형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온라인 상 식품 부당광고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로 권유해 식품 등의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광고는 판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로 한다"면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꼭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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