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초과' 제주지역 숙박시설 외곽지 선호 뚜렷
한국은행 제주본부, 코로나 후 숙박업 변화 시사점 보고서
자연경관 가까운 외곽지 선호… 플랫폼·SNS 노출도도 영향
도심 노후화된 숙박업체 자생력 강화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1. 12. 01(수) 17:58
제주지역 숙박시설이 9월말 기준 7만6000여실로 공급초과 상황을 맞은 가운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고, 자연경관도 즐길 수 있는 도심 외곽지의 독채형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 이후 휴식·체류 목적의 여행 수요가 늘고, SNS등 온라인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며 노출도와 평판이 영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도심권 노후 숙박업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경제브리프 '코로나19 제주지역 숙박업 변화 및 시사점'을 보면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2~4월 20%대까지 떨어졌던 숙박업체 예약률은 올 2월 이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만큼 회복됐다. 숙박업체의 영업실적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9852개 객실 중 2019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영업을 계속하는 2353개 객실에 대한 자료를 활용됐다.

 숙박업체 예약률은 올해 1월 31.6%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락이 있긴 했지만 점차 회복돼 9월 56.9%, 10월 70.7%로 상승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49.5%)보다 높아졌다. 매출액도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8% 감소했지만 올해 1~10월중엔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여행객이 한 객실에서 숙박하는 기간도 2019년 평균 1.99박에서 2020년 2.14박, 올해 1~10월 2.36박으로 늘었다.


 특히 개별 관광객들 위주로 제주를 찾으면서 코로나 이전엔 공항 접근성이 좋은 제주시 동지역 예약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던 반면 코로나 이후엔 숲과 바다 등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읍면 등 외곽지역의 예약률 상승폭이 커 눈길을 끈다. 제주시 읍면지역 예약률은 코로나 이전에는 제주시 동 지역보다 12.5%p 낮았지만 코로나 이후엔 7.3%p 높아졌다. 서귀포시 읍면지역도 코로나 이전엔 예약률이 제주시 동 지역보다 16.6%p 낮았던 데서 코로나 이후에는 0.6%p 높아졌다. 또 독채형 숙박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공유실 대비 독채형(코로나 이전 16.2p%→이후 21.3%p)의 예약률이 개인실(11.6%p→12.0%p)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여행객들이 플랫폼이나 SNS 등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노출도가 크고 평점이 높은 객실일수록 예약률도 상승했다. 평점(5점 만점) 1점 상승에 따른 예약률이 코로나 이전엔 12.8% 상승한 반면 코로나 이후엔 17.1% 높아졌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우한솔 과장은 "코로나 이후 도심 외곽지에 위치한 독채형 객실에 대한 선호도와 온라인상의 평판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숙박패턴으로 변화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지는 업체들의 자생력 강화가 필요해졌다"며 "관광객 체류일수를 늘려 전체적인 숙박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아이템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