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사가 장난?… 제주문화예술재단 '기강 해이' 도 넘었다
공개 채용 관련 내부망에 이달 26일 면접 예정된 합격자 명단 올라
재단 인사팀 "친분 있는 직원이 장난… 경위서 받고 인사 조치 예정"
"내정설 불식 위해 최종 면접위원 구성 시 재단 내부 위원 불참키로"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11. 24(수) 14:50
제주문화예술재단 내부망에 올랐던 주간업무계획 내용.
제주도 공공기관 통합 공채를 통해 정규직 2명(일반행정 1명, 문화예술행정 1명)을 채용할 예정인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이 최종 면접을 앞두고 내부망에 모 계약직 직원을 합격자로 발표한 서류가 돌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재단 인사팀에서는 이를 두고 직원이 장난으로 올린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제주도 출연기관인 재단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신을 재단 직원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24일 한라일보에 보낸 메일에서 제3회 제주도 공공기관 통합공채와 관련 "월요일마다 공유되는 주간업무계획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면접시험은 이번 주 금요일인데 주간업무계획의 합격자 발표 일정에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의 이름과 함께 배치부서,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실제 이름이 거론된 계약직이 이번 공채에 응시했고 1차 필기시험과 2차 서류전형도 통과했다고 전하면서 "계약직 직원 이름이 이렇게 써져있는 것을 보면 정말 공정하게 채용하는 게 맞나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현재 채용중인 재단 정규직에 혹시라도 누군가가 내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규명해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재단 인사팀에서는 이 같은 주간업무계획 내용이 내부망에 공유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팀 관계자는 이날 "주간업무계획에 그 같은 내용이 있었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면서 "확인 결과 해당 계약직과 친분 있는 직원이 서류전형까지 통과했다는 말을 듣고 장난삼아 올린 거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단 내 다른 계약직들도 이번 공채에 응시한 사례가 있다. 현 이사장 재임 동안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채용 과정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어느 누가 문서에 '환영한다'는 문구를 쓰겠나"라며 "업무계획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은 직원에게 경위서를 받고 인사 조치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인해 26일 계획된 최종 면접에 재단 내부 위원은 불참하게 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통합 공채 시 내부 위원 1명, 외부 위원 4명으로 면접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내정설' 등 여러 오해를 방지하겠다며 재단에서는 면접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채용에서 면접에 응하는 사람은 일반행정 5명, 문화예술행정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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