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결제가 안돼요"… 'KT망 먹통' 제주도내 곳곳 큰 '혼란'
25일 11시20분부터 40여분간 KT 유·무선 서비스 불통
마트·편의점·카페·피시방·약국 등 삼성페이·카드결제 '불가'
현금 거래나 은행에 돈 인출하러 가기도… 항의 이어져
자영업자들 영업 차질 불만·도민들 "답답하다" 호소도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입력 : 2021. 10. 25(월) 17:04
25일 오전 제주도내 모 편의점에서 현금거래를 통해 물건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12시까지 약 40분 가량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되며 음식점이나 마트, 카페 등에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민성기자
KT 유·무선 서비스가 갑자기 불통이 된 25일 제주도내 곳곳에서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12시까지 약 40분 가량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멈추며 핸드폰과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KT회선을 사용하는 도민들은 이 시간 동안 카카오톡 메신저부터 시작해 삼성페이를 통한 결제도 할 수 없었다. 은행 어플도 사용 불가능했다.

 25일 제주도내 카페를 둘러보니 KT포스기를 이용하는 곳엔 결제 기기가 멈춰버리면서 고객들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따라서 이용객들은 현금을 주섬주섬 찾아보거나 장부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 데이터가 복구되면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함께 마트에서도 결제가 되지 않으며 계산대가 한동안 마비되며 긴 줄이 이어졌다. 옆 무인계산대(키오스크)에서도 결제가 되지 않아 손님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는가 하면, 서비스센터에 항의하는 손님들도 발견됐다.

 마트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먹통이 됐지만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며 "손님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내부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약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병원을 다녀온 어르신들이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이를 설명하느라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돈을 인출해오겠다며 은행을 가는 어르신도 있었고, 하염없이 약국에 앉아 결제가 되기만을 기다리기도 했다.

 특히, 멈춘 시간대가 점심시간대와 겹치며 식당들도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손님들이 식사 후 비용을 결제하려 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손님들은 계좌 이체를 하려고 했지만 은행 어플마저 열리지 않으면서 메모에 연락처를 적어 건네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피시방에서도 시간을 결제하기 위해 무인판매대(키오스크) 앞에 섰지만 결제가 되지 않으면서 발걸음을 돌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처럼 포스기가 일제히 멈춰버리면서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방문객들도 너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 류모(33)씨는 "매출의 대부분이 배달인데,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먹통이 되자 영업을 할 수가 없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누가 보상해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도민 박모(35)씨는 "카드가 안돼 현금을 내야 하는데, 요새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느냐"며 "계좌 이체조차 안돼 너무 답답한 상황이었다"고 난색을 지었다.

 한편, KT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망 장애 원인을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라고 설명했다.

 KT가 사태 초기에 디도스(악성코드를 이용한 서비스 거부 공격)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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