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강경 본색 드러낸 탈레반… 면도 금지령
“미국 스타일 추종 멈추라”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09. 28(화) 00:00
카불의 거리에서 머리를 깎고 있는 한 이발사.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이 온건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공표와는 달리 이발사들에게 면도 금지령을 내리는 등 강경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텔레반은 최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의 이발사들에게 면도나 수염을 다듬는 것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면서 이런 영업 행위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탈레반은 금지령을 어길 경우 처벌받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탈레반 측은 헬만드 주 미용실들에 붙어 있는 공고문에서 미용사들이나 이발사들은 이발이나 면도에 있어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따라야 한다면서 "누구도 이에 대해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경고했다.

수도 카불의 일부 이발사들 역시 자신들도 유사한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불의 한 이발사는 "탈레반 전투원들이 계속 와 면도를 중단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의 또 다른 미용사 역시 최근 정부 관료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미국 스타일을 추종하는 것을 멈추라"는 명령과 면도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들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이 같은 행태는 재집권 이후 '정상국가'를 자처하는 공식 입장과는 달리 과거의 엄격한 통치로 회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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