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1000㎜ 물폭탄 쏟아붓고 제주 통과
17일 오후 부산 남쪽으로 이동 후 온대저기압 약화
나흘간 제주 1000~500㎜ 폭우.. 곳곳 침수피해 발생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입력 : 2021. 09. 17(금) 10:46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제14호 태풍 '찬투'가 1000㎜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성산 남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중심기압 985hPa, 중심최대풍속 27m/s, 강풍반경 250km로 강도 '중'을 유지하고 있다.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남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빠르게 이동한 후 18일 새벽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도(17일 오전 10시 현재).
 아직까지 제주도 육상과 해상,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날 정오쯤에는 태풍 구름대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은 17일 오후까지도 태풍의 비구름대 영향으로 50~100㎜, 많은 곳은 산지를 중심으로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한반도 주변 위성영상. 윈디닷컴 캡처
 태풍 '찬투'로 인해 제주에는 지난 4일 동안 10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난 13일~17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322.9, 산천단 546.5, 선흘 476.0, 서귀포 509.0, 태풍센터 540.5, 강정 505.5, 성산 299.4, 제주가시리 516.0, 송당 435.5, 고산 159.8, 가파도 236.0, 대정 189.0, 진달래밭 1165.0, 한라산남벽 994.0, 삼각봉 908.0, 추자도 69.5㎜를 기록했다. 태풍의 지나는 길목인 남부지역과 동부, 그리고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태풍이 제주도 동쪽으로 비껴 지나갔지만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17일 오전 6시 현재 일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삼각봉 99km/h(27.4m/s), 지귀도 93(25.7), 사제비 85(23.5), 마라도 85(23.5), 제주 79(22.0)의 강풍이 몰아쳤다.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과수원 진입로에 나무가 부러져 있어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태풍 '찬투'가 통과하면서 제주지역에서는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17일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상가, 제주시 다호마을 등이 침수되는 등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함께 육상과 해상교통도 차질을 빚었다. 태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의 경우 17일 출발 12편·도착 11편 등 23편이 결항조치됐다.

 바닷길의 경우 제주 기점 여객선 10개 항로 16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한라산 탐방도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이밖에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태풍이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자 17일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태풍 '찬투'가 제주에 내습한 17일 오전 서귀포시 천미천 하류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강희만 기자
17일 오전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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