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82)연조직염
무심코 긁다가는 감염까지… 미세 상처 주의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1. 09. 16(목) 00:00
연조직염. 사진=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ellulitis1.jpg(CC BY-SA 3.0).
손상된 피부에 미생물 침투해 발생
피부가 점차 붉게 변하고 부어올라
심하게 긁지 말고 피부 보습에 신경
항생제 치료·농양 있으면 절개해야

연조직염은 세균이 피부의 진피와 피하조직을 침범해 발생하는 피부의 발적, 부종, 열감,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다.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피부의 손상된 부분을 통해 미생물이 침투해 발생하는데, 곤충에 물린 곳, 긁어서 생긴 상처, 무좀과 같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 병원균이 피부 속으로 침입,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대상포진, 알레르기 피부염, 수술 부위 상처의 2차 감염으로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과 같이 기온이 상승할수록 더 자주 발생한다. 이번 제주인의 건강보고서에서는 오현주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을 얻어 '연조직염'에 대해 알아본다.

오현주 교수
처음에는 감염된 피부가 점차 붉게 변하고 점점 부어오르면서 두꺼워진다. 국소 부위 열감이 발생하며 때로는 발적이 생긴 피부에 점상 출혈이나 출혈 반점, 물집, 고름집이 생긴다. 세균 감염이 확산하면 인접한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의 림프절이 붓고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전신 발열, 오한이 동반될 수 있다. 다리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얼굴, 팔, 몸통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다리에 가장 빈번하게 생기고 거의 항상 한 쪽에 생긴다.

여러 다양한 세균이 연조직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베타용혈 사슬알균과 황색포도알균이다. 세균 배양 검사를 통해 확인하지만 원인균이 배양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연조직염은 임상 소견으로 진단하며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다. 국소 열감을 동반한 피부 발적이 있을 경우 연조직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동반하는 합병증이나 감별 진단이 필요할 때는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CT(컴퓨터 단층촬영), 초음파, MRI 등이 농양의 유무를 구별하거나 골수염, 괴사근막염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조직염. 사진=https://www.flickr.com/photos/104346167@N06/44699141152 (CC0 1.0).
접촉성피부염, 벌레 물림, 대상포진,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심부정맥 혈전증, 감염성 동맥류 등 여러 질환과 구별이 필요하다.

치료에는 항생제 투약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한다. 병변이 빠르게 진행하거나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때는 정맥주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농양이 있다면 절개해 배농 한다. 열이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다. 병변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냉찜질을 하면 부종 호전에 도움이 된다. 무좀이 있는 경우는 항진균제를 병용한다. 연조직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수 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패혈증 쇼크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발에 무좀이 있거나 림프부종이 있을 경우 재발률이 높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좀을 치료하고 모기와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 긁어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피부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리에 만성적으로 부종이 있는 경우는 다리를 높게 올리거나 압박 스타킹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 만성정맥부전, 림프부종이 있는 환자들은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야외 활동이나 피부 노출 후에는 피부에 상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상처가 발견된다면 깨끗하게 씻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은범기자

[건강 Tip]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는 법

식약처 ‘의약품 사용방법’ 발표
안전상비약, 용법·용량 준수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의약품 구매요령 및 사용방법'을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정보는 ▷식중독 발생 시 의약품 사용 ▷두드러기약 사용 ▷안전상비의약품 사용시 주의사항 등이다.

먼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가 우선이다. 부득이 식중독에 걸릴 경우 지사제를 먹는 일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식중독 증세를 오래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 진료 및 수시로 물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또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경우에는 임의로 양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복용량과 복용시간을 지켜야 한다.

아울러 음식을 먹은 후 또는 성묫길 풀 등에 피부가 닿았을 때 피부가 붉거나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사용할 수 있는데,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먹는 약을 복용했을 때 졸음·진정작용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 등을 주의해야 한다. 바르는 약의 경우 5~6일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휴 기간 의료기관 휴진으로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품을 구입하는 경우 사용 전 의약품 설명을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해열진통제는 과다 복용 시 간 손상 또는 신장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용법·용량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또 소화제는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판크레아틴'이라는 효소제가 포함돼 있어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를 해야한다.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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