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포커스] 안정적 일자리 부족에 취업자중 30%는 자영업자
[한라포커스] 출혈경쟁 내몰린 제주 자영업
5월 제주 취업자의 28.9% 차지…전국보다 8.6%p 높아
공급 포화로 과당경쟁 4명 중 3명은 '나홀로 자영업자'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1. 07. 13(화) 18:20
제주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젊은층이 원하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고, 은퇴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들로 도내 자영업자가 취업자 10명 중 3명꼴에 이르고 있다.

 특히 관광지 특성이 반영되며 도소매, 음식점업, 숙박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많은데 이들 업종은 시장 포화로 동종업계간 과당경쟁이 심각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한계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취업자 비중이 높은 자영업의 위축은 지역경제의 전반에 걸쳐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일정기준의 서비스 제공 여건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려는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재정 지원과 현장컨설팅 등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5월 기준 제주 취업자 38만7000명 중 비임금근로자에 속하는 자영업자는 11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8.9%를 차지한다. 5월 전국 취업자(2755만명) 중 자영업자 비율은 20.3%로, 제주가 8.6%포인트(p) 높다.

 최근 20년동안의 자영업자 추이를 보면 전국 대비 제주는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제주 자영업자 비율은 2000년 30.7%에서 2010년 29.9%, 현재 28.9%로 소폭 줄었다. 같은기간 전국 자영업자 비율은 27.8→23.5→20.3%로 제주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컸다.

 도내 자영업 중 비중이 큰 도소매업, 음식업 등은 소규모 영세업자가 많아 매출이 적고 수익도 제대로 내지 못해 겨우겨우 꾸려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5월 도내 자영업자 중 고용업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75.0%(8만4000명)로, 자영업자 4명 중 3명꼴이다. 나머지 2만8000명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다.

 장사가 신통치 못해 창업과 폐업을 통한 잦은 업종 전환도 제주 자영업이 처한 현실이다. 제주시 지역의 일반음식점 창업과 폐업 추이를 보면 창업은 2017년 1009곳, 2018년 1039곳, 2019년 1071곳, 2020년 981곳으로 증감폭이 미미하다. 이 기간 폐업은 368→437→529→596곳으로 증가 추세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 작년의 경우 음식점 2곳이 문을 여는 동안 1곳 이상이 문을 닫았음을 알 수 있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영업자 부채 리스크 평가와 관리방안' 보고서를 보면 도내 자영업자의 올 1분기 대출 증가율은 21.5%로, 작년 1분기(13.9%) 대비 7.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지역의 1분기 대출 증가율(17.7%)보다 증가속도가 더 빨라 대출에 기대 버티는 자영업자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 직면시 모든 자영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충격 최소화를 위해 재정·금융 부문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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