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봄철 댕댕이들의 건강관리는…
각종 감염병 위험… 예방접종으로 대비해야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입력 : 2021. 03. 19(금) 00:00
심장사상충 연 1회 감염여부 검사 필요
황사·미세먼지는 안과·호흡기질환 유발
비타민 등 풍부한 먹이로 피부병 예방도




"봄 강아지 제 오시네∼"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제주 곳곳에 꽃들이 서로 늦을세라 여러 향기들을 품고 울긋불긋 솟아오르고 있다. 겨우내 움추렸던 우리의 사랑스러운 견공들도 이제 마음껏 야외로 나갈 수 있을 때다. 물론 전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 예년에 비해 다소 그 기회가 줄어들긴 할테지만 그래도 사회적 비대면의 장기화로 인해 도리어 우리의 견공들 입장에서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은 이외의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강아지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으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 시기는 각종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봄철을 맞아 각종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 이러한 감염병으로 부터 사전에 차단해야만 한다. 또한 각종 외부기생충이 막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라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은 1년 내내 한달에 1회 예방을 해야 하며(매개체가 모기이며 요즘은 온난화의 영향과 공동주택의 주거양식이 많아 계절과 상관없이 존재한다), 또한 한달에 한 번 꾸준히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고 있더라도 연 1회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최근 뉴스에는 매년 그러하듯이 서쪽에서 유입되는 황사, 미세먼지 등과 관련된 일기예보가 부쩍 잦아졌다. 황사, 미세먼지 등은 안과질병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산책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야외활동의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이 시기에 방문하는 환축들 중 갑자기 결막염을 앓고 있거나 재채기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는 개체들의 대부분은 공기 중 오염물질에 의한 자극으로 발병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청결에 신경 쓰고 야외활동을 줄이면 그 증상은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그 외에 제주의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는 삼나무, 송홧가루 등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이다. 꽃가루는 강아지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일반적인 증세로는 눈곱이 많이 끼거나 콧물이 흐르며, 귀나 전신을 심하게 긁어 피가 나기도 한다. 혹은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자칫 2차 감염으로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는 완치보다 증세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꽃가루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집안에서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간에는 문을 열지 말고 최소한의 환기만 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상시 켜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몸을 꼼꼼히 빗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것이 좋다.

봄은 강아지들이 털갈이 하는 시기이다. 평소보다 많은 털들이 빠져 주변을 어지럽힐 테지만 사전에 자주 빗질을 해주어 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청결상태를 유지해 각종 곰팡이 등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며, 비타민A, 비타민B, 칼슘 등이 풍부한 먹이를 공급해 피부의 면역력을 강화시킴으로써 피부병을 예방하도록 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댕댕이에게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땀샘이나 피지선이 없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건조해진 피부는 각종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욕의 횟수는 2~3주에 1회 정도가 적정하다.

요즘 보호자들의 걱정 섞인 상담이 부쩍 많아졌다.

"도토리가 요새 갑자기 잠이 많아졌어요. 어디 불편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춘곤증입니다"

강아지도 춘곤증이 있다.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 수축됐던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혈액순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때 생체리듬의 변화로 춘곤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영양제나 영양식보다는 산책이 훌륭한 약이 된다. <강성진 가람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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