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없는 섬 2030’, 새 전기에 온 힘을
편집부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03. 05(금) 00:00
제주를 신재생에너지만을 생산·사용하는 섬으로 만들 ‘탄소없는 섬 2030’프로젝트가 새 전기를 맞을 지 주목된다. 정부가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타 지방으로 보낼 수 있게 한 분산에너지 대책을 내놓아 관련 시책·산업들에 연쇄적 긍정반응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제주는 그간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잉여전력을 처리못해 출력제한으로 가동 중단 상황까지 겪으며 ‘2030 프로젝트’추진에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제주 탄소없는 섬 2030’ 행사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정책을 통해 제주에서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육지로 전송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해저케이블 2개 선로에 역송기능을 넣고, 내년말까지 준공 예정인 양방향 전력 전송 가능 세번째 해저케이블을 통해서다. 더욱이 올해 전력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제주부터 우선 구축토록 하는 방안까지 밝혀 도내 신재생에너지 추가 수용 최대량이 890여㎿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도내 과잉전력 문제로 연간 수십회에 이르는 풍력발전 출력 제한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탄소없는 섬 2030’프로젝트 추진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가 그동안 탄소 저감을 위해 여러 시책들을 펼쳐 왔지만 투자대비 미진한 성과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현 시점에 도내 전력계통 불안정 해소와 관련 신산업 발굴, 누구나 재생에너지를 매매가능한 ‘전력거래 자유화’ 등의 수두룩한 과제 해결이 관건으로 꼽힌다. 원희룡 도지사가 정부에 ‘분산에너지 특구지정’을 공식 건의한 사유도 관련 현안들의 효과적 해결을 위해서다. 관계기관·부처가 구조적·제도적 문제해결에 힘을 합쳐 제주를 청정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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