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비엔날레 처음이자 마지막 전시 되나
도립미술관 2017년 이후 올해로 연기했던 2회 비엔날레 취소 결정
코로나·예산 미반영 이유 들어… "의견 수렴 통해 지속 여부 논의"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01. 20(수) 15:50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2017년 제1회 제주비엔날레. 한라일보DB
제주도립미술관이 2021년으로 연기했던 제2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취소했다. 도립미술관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행사로 기획된 제2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장기화되고 있는 대내·외 코로나19 확산과 비엔날레 예산 미반영으로 인해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첫 행사 개최 이후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2019년을 건너 뛰고 2020년으로 연기됐던 제주비엔날레는 지난해 5월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2021년으로 다시 한 번 늦춘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일정 연기를 거듭하는 과정에 2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불공정 계약 등을 들며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는 등 내부 갈등이 드러났고 2021년 예산 반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도에서 제주비엔날레 사업비 19억원을 배정해 제주도의회로 넘겼지만 도의회는 관련 예비비로 10억3000만원을 편성하는 등 사실상 예산 삭감에 나섰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취소 결정에 대해 "그동안 2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국제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참여가 예정되었던 작가, 예술 감독 등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와 마무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지난해 11월 신임 관장을 맞은 도립미술관이 애초부터 2회 제주비엔날레를 진행할 의지가 없었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부산비엔날레, 올해 상반기로 연기한 광주비엔날레 등 코로나 시대에도 비엔날레를 이어가는 지자체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취소 결정을 알리는 자료에도 향후 제주비엔날레 개최와 관련한 별도의 언급이 없는 등 2017년 제주비엔날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도립미술관 측은 "도의회의 주문도 있었고 앞으로 공청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국제전의 방향 모색을 포함 제주비엔날레의 지속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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