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쇠똥구리 안산다? 거짓말"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반박 성명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d입력 : 2020. 12. 03(목) 11:56
비자림로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학 제주도의원이 환경단체가 애기뿔쇠똥구리를 잡아다 사진을 찍어 비자림로를 애기뿔쇠똥구리 서식지로 왜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당내 제명과 함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 의원은 전날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에서 마치 서식하지도 않는 법정보호종을 환경단체가 조작해 비자림로 공사가 중단된 것처럼 표현했다"며 "이는 제주 자연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생태 모니터링 중 멸종위기종으로 의심이 되는 개체를 일부 발견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현지 조사 결과 서식을 확인해 공사 중지를 지난해 5월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림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에도 2구간 뿐만 아니라 1·3구간에서도 멸종위기곤충 2급인 애기뿔쇠똥구리가 상당히 높은 밀도로 서식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며 "또 제주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올해 9월 제출한 자료에도 '공사가 예정된 직접영향범위 내에서 애기뿔소똥구리 11개체가 확인됐다'고 적시돼있다"고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이런 사실 관계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막말을 늘어놓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을 제명하는 한편,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조속한 윤리 심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 의원의 사과도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일 예산심사 자리에서 "쇠똥구리는 마소의 배설물을 먹이로 하며 산다. 삼나무숲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이 쇠똥구리 잡아다가 삼나무에 매달아놓고 사진을 찍어서 쇠똥구리 서식지라고 방송을 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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