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2공항 여론조사 놓고 입장차 여전
제주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특위, 30일 제11차 회의
찬반 외 현 공항 확충 등 포함하는 문항 입장 평행선
원 지사-특위 이번주중 비공개 면담... 출구 찾을까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0. 11. 30(월) 19:08
30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평행선을 달리는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이하 갈등해소특위)는 30일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중 제11차 회의를 열고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도민의견 수렴방안 협의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제주도와 3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여론조사 대상과 문항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제주도는 제2공항 찬성·반대를 묻는 '1개' 문항만 갖고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갈등해소특위는 '찬·반'문항 이외에 '현 공항 확장 여부'도 도민이 판단할 수 있게 추가하자는 입장이다.

 이날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앞서 논의과정에서 현 공항 확충에 대해서 거론된 만큼 현재 찬반만 묻는 것은 특위 목적과 맞지 않음을 피력했다.

 강 의원은 "특위는 찬성, 반대 특위가 아니다. 갈등 해소를 위한 특위이기에 모든 내용을 담아가는게 목적"이라면서 "이 자리는 여러 의견을 다 녹아낼 수 있는 여론조사 방식을 (도와 의회가) 같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제일 관건인 것 같다"며 도정의 명확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이상헌 단장은 "현 공항이 저희나 국토부는 대안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보기때문에 이른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장래 수요 충족의 불확실성, 확장시 새로운 개발 절차 진행, 소음대책지역과 인근지역 주민수용성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단장은 강 의원의 "찬반 외 여론은 수용할 수 없다고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도 "네. 적어도 현 공항을 선택의 대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원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은 "중요한 것은 도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주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것이 의회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어떤 특정 안(문항)에 자꾸 축소해버린 도민들의 의사결정 폭이 좁아져 추후 도민 수용성 등이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도정이 정말 도민을 위한다면 도민 자기 결정권을 충분히 확보하는 차원에서 의회와의 협의에 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이번주중 원희룡 지사와 갈등해소특위의 비공개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연내 여론조사 실시를 향한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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