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기온 뚝, 냥냥이도 추워요… 보온은 필수
고양이·특수동물 슬기로운 겨울 나기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0. 11. 06(금) 00:00
고양이 저온성·호흡기 질환 위험 높아
체온 낮아지면 신진대사·면역력 떨어져
실내 습도 높게 유지하며 짧게 자주 환기
특수동물 난방 중요… 난방장치 점검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이 벌써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움츠러들게 되는 계절이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와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에게도 겨울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은 계절이다.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확인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내보도록 하자.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저온성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등의 발병위험이 높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에게도 추위는 큰 위험요소이다. 고양이들의 체온은 사람보다 2~3도 가량 높아 추위를 더 쉽게 느끼며, 체온을 더 빠르게 뺏길 수 있다. 또한 체온이 낮아지면 전체적인 신진대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추운 겨울철에는 체온을 충분히 지킬 수 있도록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미용 등을 미루는 것이 좋으며, 목욕을 한 후에는 털을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고양이가 옷을 입고 지내는 것을 익숙해하고 큰 불편이 없다면, 옷을 입혀주어 보온성을 높여주는 것도 좋다.

고양이를 위한 난방 장치를 따로 마련해주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난로나 전열기구 등은 화재의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 외부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텐트나 상자 같은 공간에 담요를 깔고 따뜻한 핫팩 등을 수건에 감싸 같이 넣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한 난방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단 핫팩 등 사용 시에는 직접 접촉에 의한 저온화상 등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 다발하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 더불어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높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건조한 실내 공기는 호흡기계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려 외부 병원체의 침입을 더욱 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내는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지만, 환기 시간이 너무 길지 않게 해 외부의 찬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주어야 한다.

고양이 이외에도 도마뱀, 거북과 같은 파충류, 앵무새와 같은 조류 등의 특수동물들에게도 겨울철 난방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들 대부분은 원래부터 우리나라에 살던 동물이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던 동물들이므로 겨울철 체온 유지에 더욱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평소 사용하던 난방장치에 이상이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하도록 하고 사육장 내에는 온도계를 설치해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간혹 겨울에 난방장치가 고장나면 사육장의 온도가 갑자기 떨어져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다. 난방장치를 새로 구입하거나 수리하는 며칠 동안에도 건강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여분의 난방장치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윤기 제주키움동물병원장>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