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같은 빛기둥… 제주 강태환 개인전
델문도 갤러리·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서 개인전 잇따라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0. 10. 29(목) 18:38
강태환의 '숭고의 순간',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이면서도 동시에 모든 장소들의 바깥에 있는 곳을 의미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제주 강태환 작가가 잇단 개인전에서 무수한 광섬유 작업으로 헤테로토피아가 떠오르는 설치 작품을 빚어냈다.

강 작가가 빛으로 세운 기둥 앞에 서면 처음에는 반짝이는 빛의 순간을 경험하며 황홀함에 빠진다. 하지만 이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빛들은 신기루처럼 순간의 행복임을 느끼게 된다.

김주옥(예술학)씨는 '헤테로토피아 공간에서 느끼는 찰나의 숭고'라는 제목의 평문에서 "작가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 공간이 아닌 불현듯 일상 속 전시장에서 예고없이 나타나는 잠깐의 빛의 체험으로 유토피아적 질서에 대항한다"며 "너무나 현실적인 공간에서 비현실적인 공간 체험을 준다는 점에서 지극히 헤테로토피아적 질서를 선택한 듯 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델문도갤러리에서는 '헤테로토피아'를 주제로 이달 31일까지 전시가 이어지고,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선 '숭고의 순간'을 주제로 2012년 9월 14일까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대와 제주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조소과 박사과정에 있는 강 작가는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제주청년작가전 우수청년작가로 선정된 일이 있다. 지난해엔 제주도립미술관의 청년작가발굴·지원 프로젝트인 '영앤이머징 아티스트'로 뽑혀 전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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