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할머니의 베갯모 자수 시와 그림 되다
비아아트 '수북수북 수복'전 10월 29일부터 한달여
시인·시각예술인 29명 참여 일상에서 시작된 이야기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0. 10. 28(수) 19:32
시멘트 바른 돌담을 배경으로 놓인 이상홍의 '제주 샛물골 마당집에서 그린 집'(2020).
'수북수북 수복(壽福)'으로 이름붙인 전시는 팔순 할머니가 간직해온 베갯모 자수에서 시작됐다. 베갯모에 수놓은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한자어 '수복' 두 글자가 시인과 시각예술인들에게 닿았고 감염병이 덮치며 너나없이 '안녕'을 걱정하는 이 시대에 관람객들과 나눌 따뜻한 작품이 되었다. 이달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달여 대동호텔(제주시 관덕로15길 6) 1층에 자리잡은 비아아트에서 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대동호텔은 2020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참여기업이다. 이 전시의 협업기획자로 나선 이상홍 작가와 김신숙 시인, 강민수 디자이너가 파견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과 더불어 제주에서는 강덕환, 김세홍, 김수열, 현택훈 시인이 참여했고 '서울드로잉클럽'과 '홍살롱'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인 24명이 출품했다.

이들은 장수와 복을 주제로 다룬 1~5호 크기의 소품 등 시, 드로잉, 회화, 사진, 영상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평범했던 일상 용품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새롭게 읽고 탄생시킨 작품들이다.

대동호텔의 박은희 큐레이터는 "찾고, 연결하는 새로운 예술적 풍토를 만드는 일이 어쩌면 틀 밖의 놀이에서 가능하다는 화두를 던지게 하는 전시로 제주와 육지, 문학과 시각예술, 전업예술가와 그림을 그리는 타 장르 예술인들의 교류와 소통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했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문의 7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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