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더니.." 서귀포 수돗물 유충 '깔따구'로 확인
환경부 "다음주 초 정확한 유전자검사 결과 나올 것"
"제주에는 없다"던 제주도 수질관리 신뢰도는 하락
백금탁기자 ㏊ru@i㏊lla.com입력 : 2020. 10. 22(목) 16:53
서귀포 강정정수장 전경과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수돗물.
최근 서귀포시 서귀동과 보목동 가정집에서 잇따라 발견된 수돗물 유충이 '깔따구 유충'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현미경을 통해 1차 조사한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330종에 이르는 깔따구류 유충 가운데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유충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다음 주 초쯤 나올 예정이다.

제주에서도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되면서 제주도의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도는 올해 인천시 등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지난 7월 3차례에 걸친 특별점검을 벌였고, 그 결과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지난 19~20일 서귀포시 일대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자 현장점검을 통해 유충샘플 확보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종 확인을 의뢰하고 이와 함께 삼매봉 배수지 및 원수지인 강정천과 강정정수장 등에 대한 유충 유입 여부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

도는 문제가 됐던 삼매봉 배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강정천 취수원과 취수원 상류에서 유충이 서식, 이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한 후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도는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또 환경부 역학조사반과 함께 현재 유충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는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 제주도 전역 확산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도내 정수장 17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또한 강정정수장 유충 확산 방지를 위해 침전지 유출부와 배수지 유입관 전단에 거름망을 설치하고, 여과지 역세척 주기 강화(월1~2회→매일 1회) 및 배수지 청소 등을 통해 해당지역에서 더 이상 유충이 발생 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지난 19일부터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28건이다.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대응 사례를 참고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발생 대응반을 본격 운영 중이다.

대응반은 제주도상하수도본부,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 및 수처리·생태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5개 팀 76명으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유충 발생원인 파악, 공급계통 모니터링, 발생원 차단 등 대응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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