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제주, 돌 이야기로 빚다
조윤득 열두 번째 도예전 10월 24일까지 돌담갤러리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10. 17(토) 08:27
화산섬 제주돌로 제주 이야기를 빚어냈다. 제주 도예가 조윤득씨가 펼치는 열두 번째 개인전 '제주돌섬은 선물'이다.

제주 태생인 조윤득 작가는 오래도록 제주돌을 소재로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에게 제주돌은 단순히 돌이 아니라 영감의 원천인 말 그대로 보물이다. 그는 "고온의 분화구를 통해 분출된 제주섬과 뜨거운 가마에서 꺼낸 도자는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고 했다.

그가 흙으로 탄생시킨 돌 하나 하나는 제주섬의 모습이면서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작가는 제주 돌담의 아름다움을 그림자 빛으로 연출하거나 제주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표류하는 돌섬에 비유했다.

출품작은 도자와 유리, 조명매체 등을 결합한 도자조형 작품 20여 점에 이른다. '돌담의 숨' 주제 작품은 흙으로 빚은 돌 형상에 구멍을 투각해 돌담 사이 보는 빛으로 벽면에 돌담을 쌓는 새로운 표현을 시도했다. '성산의 빛'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경외감을 빛기둥으로 나타냈다. '성산일출봉' 주제 작품에서는 해 떠오르는 곳의 생명력을 담았다. '표류하는 섬' 주제 작품은 제주의 해안선에서 중산간까지 파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위태로운 돌섬으로 형상화했다.

'돌담의 숨' 주제 작품.
지난 15일 시작된 전시로 이달 24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제주KEB하나은행 지하1층 돌담갤러리. 조 작가는 이화여대 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했고 개인전과 단체전 등 150회 넘게 열어왔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 제주조각가협회, 한국여류조작가협회, 창작공동체 우리 회원과 제주돌문화연구회, 가마앤조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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