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의 문화광장] 작은 애국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입력 : 2020. 09. 22(화) 00:00
한 때 우리는 '밥 먹었느냐?'는 말로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다정한 정을 나누었었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시장경제가 발달하면서 그 말은 '요즘 밥 못 먹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고려장 시절의 말이라고 터부시 하는 말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문득, 얼마 남지 않은 중추절과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를 생각하다보니, 우리는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의 미래시대라며 우리는 21세기를 여러 가지 가설들을 세우며 상상했었다. 하지만 지금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가? 유래 없는 자연재해를 세계 곳곳에서 겪고 있으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9개월 만에 세계 곳곳에서 거의 100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하루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만 명씩 발생하고 있다.

당연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22년이 돼야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7일 프랑스에서만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명이 넘었고, 일본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우리는 또 다시 지난 봄의 상황을 겪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민속 대 명절 중추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급적이면 모임을 자제하고 조촐한 명절 보내기를 정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자체는 권고하고 있지만, 명절연휴 제주도의 유입인구가 무려 3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관광객들이 몰려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지금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면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감염사례가 30%가 넘는 상황이고 보면……. 이에 제주도정은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입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이 있으면 무조건 자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구상권 청구까지 불사하겠다고 말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지 벌써, 세 계절이 지나고 있다. 그런데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개발 되지 못했다. 우리는 정부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자체의 권고에 귀를 기울이고, 부흥해야 한다. 조금의 방심하는 마음이 자칫, 또 다시 들불처럼 번지는 코로나19 확산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지키기, 마스크 착용 및 기침예절과 개인위생 철저히 하기, 모임 자제하기 등의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작은 애국이라 생각한다. 당연했던 모든 것들은 우리의 노력으로 누려온 것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며, 어제의 내일인 오늘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과 감사를 드린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당연했던 우리의 일상을 꿈꿔 본다!

<장수명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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