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아동학대 예방, 가까운 곳에서부터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입력 : 2020. 07. 15(수) 00:00
최근 천안, 창녕, 포항 등지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동복지법에는 아동학대의 정의를 적극적인 가해행위뿐 아니라 체벌과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학대행위까지 포함하고 있다. 심리적·육체적으로 발달 상태에 있는 미완의 아동이 학대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침해될 경우 향후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동학대 사건의 대다수가 가족 내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동학대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아동학대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아동학대 의심 신고건수는 3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전년도의 2만4600여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발생사건에 사후 대응하는 방식만으로는 아동학대 근절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위기아동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시스템인 'e아동행복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각종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아동을 사전에 예측·발굴하고 학대신고 및 필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읍면동 공무원이 직접 아동의 가정에 방문해 학대피해 아동을 발견하고 양육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몇 차례의 방문으로 소극적인 학대행위까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사회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의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만큼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지만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이웃사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웃에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학대가 의심될 때는 지체없이 112로 적극 신고할 것을 당부드린다. <윤현정 제주시 일도2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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