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오빠 40년만에 여동생 만나 참회
70대 구모씨 경찰 도움으로 여동생과 상봉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입력 : 2020. 07. 10(금) 11:46
지난 9일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의 도움으로 40여년만에 상봉한 오누이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파출소를 찾았다.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여동생으로부터 돈을 빌린후 자취를 감춘 70대 할아버지가 경찰의 도움으로 40여 년만에 여동생을 만나 참회했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구모(73)씨가 지난 8일 오후 6시쯤 제주공항에서 여동생(66)과 40여 년만에 상봉했다.

경기도 이천이 고향인 구씨는 군 전역 후 40여년 전 여동생으로부터 사업자금을 빌렸지만 갚지 못하자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고 한다. 이후 1987년 제주에 온 구씨는 선박 폐선 사업과 농사 일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 자수성가했다.

여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늘 가슴 한켠에 품고 살았던 구씨는 수년 째 여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구씨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며 지난 6일 성산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여동생 이름을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서 경기도 남양주시에 여동생이 살고 있다는 것을 지난 7일 파악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연락처를 확보한 경찰은 "오빠가 애타게 찾고 있다"고 설명하자 여동생은 바로 다음날 한달음에 오빠를 만나러 제주에 왔다.

경찰의 도움으로 40여녀만 상봉한 오누이는 이날 성산파출소를 찾아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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