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브루셀라 청정지역 제주 의심 소 발견 '비상'
서귀포시 하원동 농가서 의양성축 판정 암소 살처분
2005년 청정지역 인증 후 의심 반응 개체 첫 발견
의심 개체 발생 농가 이동제한 명령 정밀검사 진행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입력 : 2020. 06. 05(금)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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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역사무국이 인증한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돼 축산·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도 방역 당국은 이날 서귀포시 하원동의 한 소 사육농가에서 소 브루셀라 병 감염 의심 판정을 받은 어미소 한 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살처분 한 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동물위생시험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농가는 살처분 한 소 한 마리를 포함해 번식우(어미소) 17마리와 송아지 17마리 등 34마리를 키우고 있다. 제주도는 이 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브루셀라 병은 법정 제2종가축전염병으로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브루셀라 병에 감염된 소에게서는 유산이나 사산, 불임 증상이 나타나고 사람은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 혈청 검사에서 소 브루셀라 병 감염 의심 증상을 처음 포착했다. 도내 가축 사육농가는 가축을 거래하기 전 혈청 검사를 의뢰해 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귀포시 하원동 농가의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혈청 검사를 2차례 실시한 결과 이달 3일 소 브루셀라 의양성축(양성으로 의심되는 개체)판정을 받았다"면서 "해당 농가가 사육하던 나머지 소는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아 의양성 판정을 받은 어미소 한 마리만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제주는 소 브루셀라 청정지역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3년 12월 소 브루셀라 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2005년 11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이 전염병의 청정지역으로 인증 받았다. 제주에서는 지난 2004년 다른 지역에서 반입한 소가 브루셀라 병에 감염해 살처분 된 것으로 마지막으로 청정 지역 인증 이후에는 감염 의심 축체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사람에게서는 종종 발병한 적이 있었다.

 제주도는 앞으로 진행되는 정밀 검사에서 소 브루셀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와도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OIE는 전년도 전체 소 사육 두수의 0.1% 이상이 이듬해 브루셀라 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제주지역 전체 소 사육두수는 3만5000여마리로 브루셀라 병에 감염된 개체가 대략 35마리를 밑돌면 청정지역 기준을 유지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첫 의심 증상이 나타난 만큼 정밀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정밀 검사에서 최종 음성이 나오고 이후 30~60일 사이 해당 농가가 기르는 나머지 소에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가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 받는 가축전염병은 소 브루셀라, 돼지 오제스키병 등 2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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