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제주 바당에 머문 마음의 풍경
김용주 여덟 번째 개인전… 귀향 후 만난 자연 재해석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0. 06. 03(수) 19:28
김용주의 '살아있는 바당'.
중등미술교사로 근무했던 김용주 작가는 1990년부터 시작된 서울 생활을 28년 만에 접었다. 고향 제주로 온 뒤 '나무에 대한 기억'으로 2018년 개인전을 가졌다. 1986년 지금은 사라진 동인미술관에서 열었던 첫 개인전 이후 32년 만이다. 다시 찾은 제주의 바람, 나무, 바다 등이 그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작가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었던 자연에서 새삼 제주 사람들의 거친 삶을 봤다.

그가 제주 자연을 또 한번 불러냈다. '귀향-자연에서 자유를 찾다'란 이름으로 6월 3일부터 옛 제주대병원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김용주의 '다시 시작이다'
김 작가는 제주 자연의 재현에서 벗어나 새롭게 해석하고 그 대상에서 상상되는 것들을 풀어놓았다. 파도치는 제주 바다에 작가의 삶이 투영되는 등 자연과 마음이 잇닿는다.

김경서 평론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숲과 나무 그림이 그랬던 것처럼 그가 그리려 한 바다는 바다라는 대상과 인상에 머물지 않는다. 끝없이 흔들리다 일순간 사라지는 자연, 그 들숨과 날숨의 호흡에 맞춰 춤을 추는 내 안의 자연"이라고 했다.

출품작은 '살아있는 바당', '빛나는 순간', '다시 시작이다', '한동리의 봄' 등 30점이 넘는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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