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순항' LG 더그아웃 웃음꽃 만발
6연속 위닝시리즈로 2위 순항…창단 30주년 우승 향해 진격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0. 06. 02(화) 11:24
LG 김현수.
요즘 프로야구 LG 트윈스 더그아웃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성적 좋은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LG는 3연전에서 6번 연속 2승 1패 이상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 5월을 기분 좋게 마쳤다.

 시즌 16승 7패를 거둬 NC 다이노스(18승 5패)를 2경기 차로 쫓는 2위로 순항 중이다.

 '터줏대감' 유지현 LG 수석코치가 2일 전한 현재 더그아웃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유 코치는 '벤치의 치어리더' 노릇을 하는 김현수와 정근우에게 공을 돌렸다.

 유 코치는 "김현수와 정근우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워낙 좋게 해준다"며 "현수가후배들을 격의 없게 대하면서도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해 따끔하게 혼낼 줄도 안다면, 정근우는 '할아버지' 같다. 어린 선수들이 푸근하게 웃고 있는 정근우만 봐도즐거워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안녕 세리머니'를 주도한 주장 김현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뜨겁다. 강력한 2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391을 치고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타점을 올리고 LG의 공격을 이끈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고 원래 자리인 2루수 수성에 도전하는 정근우는 타율 0.218로 고전 중이나 백전노장답게 더그아웃에서 해야 할 일을 누구보다 잘 안다.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류중일 LG 감독 특유의 소탈한 덕장 스타일도개성 강한 쌍둥이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다.

 각각 삼성 라이온즈(류중일 감독), 두산 베어스(김현수), SK 와이번스(정근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들의 승리 유전자(DNA)가 1994년 이래 26년 만이자 창단 30주년을 맞은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LG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팬들의 시선을 끈다. 

 유지현 코치는 "지난해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뒤 공수에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불안정함도 많이 사라졌다"고 올해 선전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프로 19년 차 박용택은 "투타 공수의 전반적인 총점으로 볼 때 우리 팀이 고르게 상위권에 포진한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선발 투수진, 불펜진, 타선 짜임새, 수비 등 여러 면에서 LG가 최강은 아니어도2∼3위권에 있고, 총점을 매기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박용택은 "김현수는 물론 새로 가세한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2016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친 이래 우리 팀의 중심 타자로 입지를 굳힌 채은성 등이 초반부터 워낙 잘해주고 있다"며 "나를 비롯해 정근우, 오지환, 유강남 등 현재 부진한 선수들만 잘하면 공격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LG의 불안 요인은 뒷문이다. 무릎 수술로 잠시 이탈한 마무리 고우석이 돌아올 때까지 '지키는 야구'를 해야 끝까지 신바람을 낸다.

 임시 마무리 이상규가 잘 버티는 중이나 그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필승 계투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건 벤치의 몫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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