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빛냈던 '제주화'
제주돌문화공원 내 누보 '바람의 길, 변시지'
변시지 화집 출간 기념 6월 4~7월 25일 전시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0. 06. 01(월) 18:50
변시지의 '난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상설 전시 작품 중 하나다.
2007년부터 10년 동안 세계 최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상설 전시됐던 '폭풍의 화가' 변시지(1926~2013) 선생의 작품이 제주에서 공개된다. 제주돌문화공원에 둥지를 튼 누보(대표 송정희)에서 개관 기념으로 펼치는 '바람의 길, 변시지'전이다.

이번 전시는 동명의 화집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송정희 누보 대표는 2년 여의 준비 끝에 70년에 걸친 변시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망라하고 육성 기록 등을 더해 지난 4월 화집을 내놓은 바 있다. '완숙한 동양화의 경지를 유화의 기법으로 진화시키며 동서양의 독자적 융합과 동양미의 관찰에 깊이 심취해있었던 작가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짜여진 화집에는 총 180여 점이 수록되었는데 절반 이상을 미공개작으로 소개했다.

누보에서 전시되는 작품에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걸렸던 100호 크기의 '난무'와 '이대로 가는 길' 두 점이 포함됐다. 변 작가 특유의 '제주화' 소재인 바다, 초가, 까마귀, 등 굽은 사내 등이 등장하는 그림들로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생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박물관 관계자가 온통 황톳빛으로 채워진 변 작가의 그림을 우연히 보고 거기에서 한국의 전통미를 발견하면서 성사된 전시였다.

변시지의 '이대로 가는 길'.
누보 송정희 대표는 이 전시에 대해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한국관 디렉터는 박물관이 추구하는 주제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한국인 예술가로 변시지를 발굴했다. 가장 지역적인 주제를 품고 있지만 세계적인 화가로 인정했던 변시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은 6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다. 누보는 돌문화공원 제2코스 입구에 자리했다. 개막 행사는 6월 20일 오후 3시 신청자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문의 064)727-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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