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 잠정 연기
면세점 사업부지 매매계약 해지로 20억원 위약금 물어야
정부의 면세점 신규 면허 발급 여부 불확실해 사업 연기 결정
신세계 "제주에 대한 관심 여전… 상황보며 재추진 할 것"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입력 : 2020. 06. 01(월) 16:54
위약금 20억원까지 내걸며 제주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을 준비해온 신세계가 결국 사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의 면세점 면허 신규 특허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면세점 사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사업부지 계약 관련 문제로 20억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A교육재단으로부터 제주시 연동 소재 뉴크라운호텔 부지를 580억원에 매입해 호텔을 허물고 지하 7층·지상 7층으로 판매시설 면적만 1만5000㎡ 규모의 면세점 건물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또한 신세계는 뉴크라운호텔 부지 매매계약에서 5월 말까지 제주 면세점 면허 신규 특허 공고가 나지 않을 경우 A교육재단에 20억원의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달았다.

 신세계 면세점 사업은 제주도 교통영향평가와 경관·건축심의를 모두 통과하며 제주도가 면세점 입점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는 사라지고 정부의 면세점 면허 신규 특허 공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매년 5월 각 지역의 면세점 면허 신규 발급 여부를 논의하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아직 열리지 않았다.

 특히 제주도민사회와 제주특별자치도 등도 제주지역 대기업 면세점 추가 진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더불어 정부의 신규 면허 특허 발급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신세계가 사업 연기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은 여전히 제주 진출에 관심이 많지만 면세점 신규 허가가 언제 나올지 몰라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앞으로 정부의 신규 면허 발급 여부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제주 면세점 진출을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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