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고민에 빠진 제주관광
30일 제주 15번째 확진자 발생 등
최근 코로나19 확산 조짐 보여
제주관광 홍보·마케팅 '난감'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입력 : 2020. 05. 31(일) 16:47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가 고민에 빠졌다. 잠잠해지나 싶었던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주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난감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2일 3만708명, 29일 3만449명을 기록했다. 황금연휴 기간(4월 29일~5월 5일) 이후 1만9000여명까지 줄었던 제주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황금연휴 이후 20%대의 가동률을 보이던 도내 한 렌터카 업체는 최근 60%대로 회복했으며, 국내 항공사들도 국내선 신규 취항과 함께 특가 프로모션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호텔업계도 가족과 신혼부부, 골프·레저객 등을 위한 패키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허니문 패키지'와 '패밀리 러브' 등을 이용하는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의 투숙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제주는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예약률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주관광업계가 조금씩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제주관광을 홍보하는 제주관광공사 등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열린 제주 웰니스 관광 추천 여행지 15선'을 선정해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고, 신혼부부 및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냅사진 촬영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섣불리 홍보에 나서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제주 지역 사회 내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도민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30일에는 미국발 입국자 A(34·여)씨가 제주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방문했던 B(경기도 군포시)씨도 같은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증상에도 제주를 여행한 서울 강남구 모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 모녀에 대해 1억3000여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민 박모(49)씨는 "관광객들을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주에 와서 마스크도 잘 착용하지 않는 관광객들이 많아 걱정된다"며 "아직 제주에서는 지역 감염 사례가 없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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