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내년엔 더 아름답고 찬란하게 피어나리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입력 : 2020. 04. 10(금) 00:00
내 고향 가시리는 최근 몇 년 사이 마을공동체 사업 추진으로 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마을 중이 하나이다. 특히 매년 4월이면 녹산로 도로변의 유채꽃과 벚꽃의 어울림이 꽤 긴 거리에 거쳐 이루어져 장관을 이루는 마을이다. 이러한 노란색과 연분홍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따스한 봄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반짝이며 흔들리는 유채꽃과 벚꽃은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곳 중에 하나이다. 이러한 꽃길은 가시리마을회 주도로 조성해 마을은 활력을 찾고 방문객들은 마음의 휴식을 찾는 장소와도 같은 곳이다.

올해에는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최근까지도 지인들의 밴드 등에 올려주는 사진과 보도자료 등에 오른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또한 녹산로 도로변의 꽃길과 함께 수만평의 유채꽃 플라자를 조성해 많은 방문객이 와서 꽃을 즐기고 마음을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매년 유채꽃 잔치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런 마음의 휴식처인 유채꽃길이 모든 세계인의 일상생활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 아름다운 꽃길도 예외없이 중장비로 제거되고 있다. 꽃길을 애지중지 조성한 마을회이든 그 곳을 찾은 관광객이든 모두에게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일이다.

올해의 유채꽃은 이렇게 처연하게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이면 더욱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리라. 올해의 아쉬움과 서운함과 애석함까지 더한 아름다움을 머금은 노오란 유채꽃이 찬란하게 다가오길 빌어본다. <오희진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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