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후보 '대통령 4·3 약속 요청' 발언 논란
송후보 유세중 "자신의 제안으로 특별법 개정등 약속"
야당후보 '선거 개입' 비판에 후보 사퇴·사과 요구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입력 : 2020. 04. 09(목) 16:32
지난 7일 제주시오일장 찾은 민주당 송재호 후보.
[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밝힌 4·3특별법 개정 약속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측이 요청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 대통령님을 모시고 제가 3년간 봉사하지 않았나. 저를 위해해줄 게 하나 있다. 4월 3일 제주도에 와서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반드시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하시라. 여러분 (대통령이 실제로) 약속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

 송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바로 대통령의 선거 개입과 함께 대통령의 제주4·3추념식 참석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주시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9일 제주시 연동 박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4·3 약속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대선 출마 당시, 제가 민주당 제주도당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내며 보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절대 선거 개입을 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을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시킨 송재호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의 거리유세 연설과 관련 청와대의 해명과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기관 및 선관위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7일 유세에서 '문 대통령 4·3 약속 내가 요청한 것'이라는 유세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송 후보는 즉각 4·3유족과 도민들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고 후보는 "송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면 마치 송 후보가 대통령의 동선과 메시지를 사전에 조율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빌미가 된 최순실이 연상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선거사무소는 해명 자료를 내 "지난 7일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과 저의 일치된 노력의 과정을 설명하려 했다. 4·3 해결을 향한 대통령의 약속에는 제 노력도 담겨있음을 전하려 했는데, 유세 도중 언급한 말들이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았다"며 "제 표현이 오해를 부른 점에 대해서는 도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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