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제주자생 약용식물 활용한 바이오산업 활성화 방안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0. 02. 20(목) 00:00
인류는 예로부터 약용성분을 함유한 식물자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식물자원은 이제 식품산업을 포함한 보완대체 의약산업이자 새로운 생물자원으로써 약용자원의 가치가 부각됨에 따라 약용성분을 함유한 식물자원의 확보 및 개발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채소에는 없는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약용식물은 새로운 채소 작목과 기능성 식품소재로 높은 성장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외에 화장품과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천연물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약용식물을 소재로 한 화장품, 목욕용품 등의 제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서양의 허브와 달리 약리작용이 강해 새로운 틈새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대한약전 및 생약규격집에 수록된 약용식물 약 500여종 중 제주분포 약용식물도 217종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제주의 약용식물은 다양한 한의약재로 활용되고 있다.

경제성장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및 심장질환 등 다양한 성인병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활성산소와 free radical은 외부로부터 지속적인 자극과 에너지 생성을 위한 산화과정에서 상당량 발생하게 된다. 인체에서는 이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산화억제 물질을 생성해 산화물의 대부분을 소멸시키지만, 환경오염,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습관, 약물,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항산화 방어계와 균형이 깨지면서 산화물질이 세포막 파괴, DNA 변성, 세포 노화 등을 초래하게 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동양의학과 민간에서는 치료 및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각종 생약이나 약용식물을 대상으로 천연항산화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주지역에서는 청정환경과 제주역량을 활용해 주요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수 약용작물 재배 시범마을을 조성, 지역특화함으로써 6차산업으로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제주도 약용자원식물의 성분과 효능을 탐색하여 항암식물 재배단지를 조성해 항암약 개발 등 신약개발이나 건강보조식품제조, 한방화장품 제조 등 항노화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통한 바이오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약용작물가공유통센터를 설립해 계약재배에 의한 야생 한약재 재배 및 약용작물 구입을 통해 상품화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제약회사나 연구소와 협약해 한의약 상품제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기능성 음료, 식품첨가물 발굴 등 지역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제주도에 불로초 전설이 전해오듯이 불로초가 자라는 장수섬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고령화 사회에 부응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널리 알려 불로장수마을 조성, 불로초 축제, 장수과학연구소 설립 등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청정환경산업을 발굴해 제주의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류성필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환경공학박사>
오피니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