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삼성전자 30% 룰 적용과 패시브 투자
ETF 편입 상한 해제로 주가변동 주목
편집부기자 hl@ihalla.com입력 : 2020. 02. 20(목) 00:00
CAP 비율 적용 시 자금 매수·매도 가능성 높아
성과 차별화 패시브 투자자 관점 지수 선택 중요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은 국내 주식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가기에 삼성전자의 등락에 따라서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보이게 된다. 또한 관련 업체들 주가 역시 삼성전자의 영향을 받기에 단순한 종목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전체 주식시장과 IT업체들의 주가 방향성을 볼 수 있는 지표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1일 금감원은 ETF, 인덱스 펀드의 종목 편입 비중을 추종하는 지수의 시가총액 비중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현재 규정은 특정 종목의 편입비중을 30%로 제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33%를 기록하는 현재는 30%까지만 관련 ETF 및 인덱스 펀드에 편입하고 잔여분에 대해서는 주식선물을 통해서 지수를 추종하고 있었다. 개정안의 적용 범위에는 ETF와 인덱스 펀드도 해당되며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기준의 제한이 있지만 그동안 초과분에 대해서 주식선물 편입을 통해 지수를 추종해 온 운용사들의 부담은 다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4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론 CAP(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 비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이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추종자금들의 편입비중 확대가 주가 상승 다시 편입비중 확대라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리스크 분산 등의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의 변화는 현재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으로 운용사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선물 대신 현물을 직접 매수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 경우 삼성전자 매수, 매도 주체에서 그동안 해지 매수를 진행했던 금융투자의 매수분은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코스피 200 지수 내에서 30% CAP 이슈에 적용될 경우 패시브 자금의 경우에는 시간차를 두고 매수와 매도 모두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코스피 200 지수 CAP 적용 이전까지는 기존 ETF에서 30% 상회분에 대해 담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식을 현물로 매수하는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고 6월 동시 만기일에 지수 CAP이 실제로 적용돼 코스피 200 ETF는 지수 추종을 위해 30% 상회분에 대해 자체 매도하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 CAP 30% 상한 제도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 특히 패시브 투자자(지수추종 투자) 관점에서는 선택지를 나눠 놓게 됐다. 현재 대표적인 추종지수로 코스피 200과 MSCI KOREA 지수가 있는데 이번 CAP 30%는 코스피 200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주가에 따라서 두 지수간 성과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수 내 30% 비중을 지속적으로 초과할 경우 그리고 배당 성향이 높아진다면 패시브 투자에서 두 지수의 선택이 갈릴 수 있을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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