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첨단과학기술단지 용수 확보 '어쩌나'
1일 급수량 3865톤 현재 시설용량으로는 부족
추가 지하수 개발 불가피.. 도민여론이 '좌우'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입력 : 2020. 02. 14(금) 14:58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감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첨단과기단지 2단지사업은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여㎡부지에 2022년까지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환경공학기술 등 관련 연구기관을 유치, 1단지와 연계한 R&D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2월 사업부지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토지주 250여명과 협의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50%가 토지보상을 마친 상태다.

 문제는 첨단과기단지 2단지 환경영향평가서 상 계획급수량 1일 3865톤이 현재 상수도 시설용량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계획급수량도 제주도 수도급수 조례 등을 적용해 산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R&D에 대한 생활용수량도 반영되지 않아 향후 1일 급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용수 확보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상수도 시설 확충이나 취수원 개발을 위해 지하수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첨단과기단지 2단지가 추가로 지정되는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은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한 중산간구역 약 450㎢가 포함되는데 이 특별관리구역내에서는 지하수 신규 허가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생활·농업·공업용 등 모든 사설 지하수관정의 '신규 개발허가'가 제한되며, 수질 및 잠재오염원 관리 등도 강화된다. 이 방침에 따라 제주개발공사의 추가 증산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인 만큼 상하수도본부가 용수 공급을 위해 정책적으로 판단한다면 지하수 개발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도민 여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JDC나 제주도가 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 필요성 등을 도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제주자치도의회가 협조하느냐에 따라 용수 확보 문제는 결론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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