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쓰레기통 속의 보물을 찾아라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0. 01. 21(화) 00:00
쓰레기통을 뒤지다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멀쩡한 물건들이 버려져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은 지나도 유효기간이 남은 제과류, 통조림류,구형·소형전자제품 등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린다. 우리의 소비성을 논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버려진 쓰레기를 잘 활용하면 보물이 될 수 있다.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리사무소에는 흑백TV 1대가 있었다. 저녁엔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관람하던 때, 언젠가 담임 선생님께서 "지금 미국에서는 TV와 차들이 길가에 버려져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거짓말이라 생각했는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 주변에도 TV, 냉장고, 자전거, 오토바이, 차들이 길가나 공터에 버려진 것을 자주 본다.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면 환경파괴는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해롭다는 어느 외국 학자가 쓴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혹시 더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버리는 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한번쯤 재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리사이클링(Recycling)을 넘어 업사이클링(Upcycling)시대로 접어들었다. 주변에 많이 버려지는 현수막, 폐타이어, 페트병 등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폐자원들이 많다. 이를 간단한 방법으로 변신시켜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시대는 자원순환사회다. 생산·유통·소비·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순환 가능한 폐자원을 순환계로 되돌려서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후세에 양질의 환경도시를 물려줄 수 있는 현 세대를 사는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박창훈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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