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백서향 평년보다 한 달 먼저 꽃망울 '활짝'
평년보다 3.1℃ 이상 높은 기온 때문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0. 01. 14(화) 13:47
한경곶자왈 일대 자생하는 제주백서향이 평년보다 한 달 먼저 개화했다.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 용암숲 곶자왈에만 자생하는 '제주백서향'이 평년보다 1달 가량 일찍 꽃을 피웠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경곶자왈 일대에 자생하는 제주백서향의 개화시기를 조사한 결과 다른 해에 비해 약 한 달 정도 앞당겨 개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백서향은 늘푸른 작은키나무로, 꽃은 주로 2월에서 4월 사이에 피고, 진한 향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예년보다 일찍 개화한 이유는 올 겨울철 동안 이상 고온과 깊이 관려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곶자왈 내 제주백서향 자생지 주변의 최근 10년간 1월 초순 평균기온(고산기상대·2010~2019년)은 6.1℃인 반면 올해는 3.2℃ 이상 증가한 9.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제주의 1월 초순 최고기온은 18.3℃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고, 최저기온 또한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2.5℃ 이상으로 유지됐다.

 서연옥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이번 겨울 이상고온 현상을 고려할 때 다른 봄꽃들의 개회시기도 전반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곶자왈 지역 의존식물인 제주백서향의 개화시기 결정인자 발굴 및 기후변화가 식물계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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