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 연말연초 홍수출하.. 가격 폭락 우려
수확기 늦춰지며 12월 12%·1월 14% 각각 늘 듯
사과·배 저장 증가속 제값받기 출하량 조절 관건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입력 : 2019. 12. 08(일) 15:56
제주산 노지감귤과 경쟁하는 사과와 배의 저장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지난해보다 수확시기가 늦춰진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의 출하가 연말연초에 집중되면서 시장 공급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됐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49만9000t 수준으로 전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4898㏊에서 올해 1만4704㏊로 1% 감소했지만 단수는 지난해 a당 3139㎏에서 올해 3393㎏으로 8%가량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지인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착과가 많았고 여름철 야간 기온 하락으로 생리낙과량도 적었기 때문이다.

올해산 노지감귤의 제값받기 문제는 출하량 조절에 달렸다. 올해 궂은 날씨로 노지감귤의 상품성이 떨어진 데다 연말연시 집중출하가 예상된 가운데 사과와 배, 감 등 다른 과일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노지감귤은 전년도에 이어 봄철 유과기 강한 돌풍과 세차례 연이은 태풍영향으로 흠집과·상처과가 많다. 또 8월 말 이후 잦은 강우로 병 발생도 잦아 비상품과 비율도 높은 실정이다. 여기에 예년에 비해 극조생감귤과 수확시기가 겹쳤고 비날씨로 인해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도 예년만치 못해 이래저래 농가소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노지감귤의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늦춰지면서 12월과 내년 1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의 경우, 전년보다 출하량이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설날이 있는 1월에도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4% 늘 전망이다.

최근 노지감귤 품질은 최근 날씨가 회복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당·산도(당도 102 브릭스, 산도 0.95%)를 기록 중이다.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 ㎏당 1608원보다 낮은 1100~1400원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노지감귤과 경쟁하는 올해산 사과·배 등의 저장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귤의 출하량 조절이 가격과 직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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