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어 전문교육기관 지정 의지 있나
편집부 기자 hl@ihalla.com입력 : 2019. 10. 10(목) 00:00
제주어가 사라져 가는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유네스코는 2010년에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에 제주어를 선정했습니다. '사라지는 언어' 5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합니다. 유네스코도 머지않은 장래에 제주어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음을 우려한 것입니다.

소멸 위기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제주도 차원에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조례 등이 제정됐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도 제정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랐습니다. 학교 현장에서의 제주어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에서입니다.

하지만 정작 제주어 교육을 위한 교사 양성 등에 소홀한 탓에 학교현장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모든 초중고에서는 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제주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 가운데 제주어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있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전문 강사도 부족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 학생들을 상대로 올바른 제주어 교육이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전문 교사 양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가 미래 세대로 이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올바른 교육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전문적 자질을 갖춘 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이 없는 것은 문제입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제주어 전문교육기관 지정 운영을 제시했지만 그뿐입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보고서상의 계획에만 그치면서 실천의지가 없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좀 더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제주어 전문교육기관 지정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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