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조례 '제주어 주간' 헷갈리네
'탐라문화제 기간 10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1주일' 명시
실제 축제 일정과 달라 혼선… "한글날 연계가 더 바람직"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19. 10. 08(화) 17:57
제주어 보전과 육성 조례에 따라 제주어 주간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 시기를 두고 혼선이 일고 있다. 조례상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을 명시해놓은 탓이다.

제주어 조례 '제주어 주간 지정 등'에 대한 조항을 보면 '도지사는 제주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그 보전과 전승을 위하여 탐라문화제 개최기간 즉 매년 10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1주일을 제주어 주간으로 정한다'고 되어있다. 올해는 10월 4일부터 11일까지가 제주어 주간이고 탐라문화제 기간과 일부 겹친다.

그동안 제주어 말하기 대회를 열며 제주어 보전·전승 분위기를 이끌어온 탐라문화제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축제 일정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게 문제다. 58회째인 올해는 10월 둘째 주인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지는 등 최근 몇년 동안 축제 시기가 9월 말~10월 중순에 걸쳐있다. 주최 측인 제주예총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매해 일정을 달리해왔다.

일각에서는 제주어 주간을 10월 9일 한글날과 연계해 정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글날 전후로 탐라문화제가 열려온 만큼 조례 문구를 수정하더라도 제주어말하기로 대표되는 탐라문화제 제주어축제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제주어 주간을 기념해 제주어연구소 제주어 도서 자료전(15일까지 포지션민 제주),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세계 토착어의 해 기념 공연(9일 김만덕기념관), 제주어보전회의 제주어큰잔치(12일 산지천 공원)와 제주어 골을락대회(26일 농어업인회관)가 이어진다. 제주도는 이들 사업에 총 1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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