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출몰 잦아지는 계절 노심초사
서귀포시, 올해 포획 멧돼지만 78마리…작년 10마리 견줘 급증
신고도 갈수록 늘며 지난 8월엔 경찰에도 출몰신고 2차례 접수
가을과 겨울철 감자·고구마·감귤에 큰 피해 입혀 농가들 걱정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19. 09. 18(수) 18:07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서 가을·겨울철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 최근엔 고근산 일대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자주 접수돼 탐방객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행여 멧돼지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올해 서귀포시 멧돼지 포획단에서 잡은 멧돼지도 크게 증가해 번식력이 활발한 멧돼지 개체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위탁을 받은 멧돼지 포획단에서 올해 8월까지 78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적극적인 포획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유해조수단 엽사 등 9명으로 멧돼지 포획단을 꾸려 정기적인 포획과 민원에 대응한 영향이다. 작년까지는 멧돼지 출몰 민원신고가 접수되면 야생생물관리협회 서귀포지회에 위탁해 포획에 나서면서 2017년 11마리, 2018년 10마리를 포획하는데 그쳤다.

 멧돼지 관련 시민들의 신고 민원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6년 6건에 그쳤던 것이 2017년 24건, 2018년 69건에서 올해는 7월까지 25건이 접수됐다. 통상적으로 멧돼지들이 9월 이후쯤부터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내려와 중산간의 감자, 고구마, 감귤밭을 파헤치고 있어 앞으로 관련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서귀포시는 예상하고 있다.

 솔오름 인근과 치유의 숲, 엉또폭포 인근, 색달매립장 인근에서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지며 주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출몰 해발고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주택가와 가까워지고 있어서다.

 지난 7월 말 제주도청 신문고에는 고근산 탐방로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포획을 요청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또 8월에는 서귀포경찰서에 야간시간대 고근산 북서쪽 인근에 위치한 집앞 고구마밭에 멧돼지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두 차례 접수돼 포획단이 출동해 1마리를 포획하기도 했다. 신고가 접수된 고근산 일원에서는 이달 말까지 경찰에 총기해제 관련 협조를 얻어 멧돼지 야간포획도 이뤄지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멧돼지는 행동 반경이 넓고 공격성이 강한데 특히 산속 먹잇감이 부족해지는 겨울이면 저지대로 내려와 농작물을 먹어치우거나 땅을 파헤치며 피해를 입힌다"며 "올해 처음 운영한 포획단이 많은 멧돼지를 잡는 효과를 내는만큼 내년에는 멧돼지 포획 관련 예산을 증액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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