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도민들… 행정은 도대체 뭐하고 있나?"
김태석 의장, 18일 제376회 임시회 개회사서 도정 향해 일침
'지사 만나 건의해도 그때 뿐.. 최소한 피드백 역할조차 방기"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19. 09. 18(수) 15:15
지역 현안 찬반갈등과 더불어 경기침체와 지하수문제 등으로 도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행정이 해소 대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8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지난 추석명절 기간 동안 제주도민들의 민심을 듣고 들으며하나의 집약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바로 '불안'이었다"며 "도민들은 정확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찬성과 반대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기에 그 결과가 가져올 상황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벌써 14년 전 기초자치단체의 폐지 여부를 결정할 때부터 지금까지강정 해군기지에 대한 찬반이 그러했고, 행정시장 직선제 추진 찬반이 그러했고,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이 그러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의장은 2016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인 제주경제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문제가 도민들의 불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장은 "이러한 도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대책은 누가 준비하여야 하며, 누가 추진해야 하나. 바로 행정, 제주도정"이라며" 그러나 그 책임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라고 힐난했다.

 이에대한 근거로 김 의장은 비대해진 조직 대신 부족해진 소통, 만연한 현장 무시 풍토, 실행은 요원한 계획에만 매몰된 정책들,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확인과 피드백 부족을 꼽았다.

특히 지난 9월 3일 원 지사와 26개 읍면동장간 지역현안 의견수렴 간담회는 1시간에 불과했고, 소위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지사는 서울에서 열린 특정단체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도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장의 상황, 현장의 목소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어렵게 지사를 만나 건의사항을 간곡히 전달해도 그때 뿐이라는 도민들의 한탄이 들려온다"며 "조직의 리더이자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써 권한위임의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피드백시키는 최소한의 역할이 방기되고 있다는 것"이며 원 지사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24일까지 7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

제주 카지노산업 정책 향방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과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처리 여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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