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억 투입한 옛 탐라대 활용 수년째 감감
2016년 부지·건물 매입…수년째 유치 논의 제자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와 타진중…수 개월째 입질만
긍정적 판단 일러…제주도 "내달 학장 만나볼 예정"
이소진기자 sj@ihalla.com 입력 : 2019. 09. 16(월) 09:14
옛 탐라대 전경. 자료사진
지난 2016년 혈세 415억원을 들여 매립한 서귀포시 하원동 인근 옛 탐라대 부지가 수년째 활용이 전무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국제대의 정상화 지원과 제주미래발전 토대를 위한 공유자산 확보를 목적으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과 부지와 건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대상은 토지 2필지·31만2217㎡와 건물 11개동·3만316㎡이다. 매입액은 415억9500만원이다.

제주도는 이 부지·건물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대학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도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중국 북경 영화대학(Beijing Film Academy)과 논의를 진행하다가 2017년 초 MOU 체결을 앞두고 취소됐다. 중국 북경 영화대학은 국영대학이라서 국내법상 설립·운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는 '외국학교법인'이어야 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할 수 있다. 관련법을 사전에 제대로 검토하지 못해 행정력 낭비와 국제 망신 등을 낳은 촌극이었다.

지난해에는 외국대학 설립 안내 매뉴얼 등을 자체 제작해 세계 100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직접 유치작업을 벌여왔지만 1년째 응답이 없는 상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과 도내 유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긍정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순쯤 대학 학장을 제주에서 직접 만나볼 계획"이라면서도 "최근 결정권자인 학장 등 인사이동이 있어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대학에서는) 설립·운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옛 탐라대 부지에 유치한 외국학교법인에게는 ▷공유재산 무상 임대 ▷설립 준비비(최초 1회 12억원) ▷초기 운영비(매해 최대 10억원·학생 유치 실적따라 차등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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